'여대 카톡방에 남탕 CCTV 화면 공유' 신고…경찰 "엄정수사"
2020.08.21 13:55
수정 : 2020.08.21 15:49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여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 남성 목욕탕 내부 화면이 공유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해당 사건을 배당해 내사에 돌입할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사이버범죄 상담시스템(eCRM)을 통해 신고를 접수했다.
이날 새벽 2시7분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도 '남자 목욕탕 CCTV 영상 공유한 여대 단톡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욌다.
목욕탕 탈의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남성들이 옷을 갈아 입는 화면이 게시물에 담겼다. 대화방 참가자들은 남성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거나 이른바 '한남'(한국 남성 비하 표현)이라고 적는 등 원색적인 대화를 나눴다.
일부 참가자는 '원래 목욕탕에 CCTV 설치가 가능한 것이냐, 혹시 여탕에도 있는 것이냐'고 묻자 해당 갈무리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불법인데 그냥 설치해 놓은 것 같다" "XX가 운영하는 데가 좀 오래된 곳이라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신고만 안 당하면 장땡(문제없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