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전자 '블록체인 맞손'...모바일 증명서 보안 강화
2020.08.23 11:00
수정 : 2020.08.23 15:32기사원문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SK텔레콤의 DID 서비스 ‘이니셜’을 연동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신원인증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력은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가 스마트폰 내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 DID 시장 확장은 물론, 세계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Samsung Blockchain Keystore)'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을 연동해 안전성 및 편의성을 높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니셜'과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연동은 개인의 전자서명 정보를 사용자의 단말에 저장하는 앱 기반 DID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하드웨어 기반 단말 보안 기술이 적용된 상용 DID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이니셜’이 유일하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증명서를 원스톱으로 사용자의 단말에 직접 발급받아 저장하고, 증명서를 요구하는 기관이나 기업에 제출하면서 위∙변조 및 진위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이번 연동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서명 서비스의 사용자 인증에 필수적인 개인키(private key)와 증명서(verifiable credential)를 삼성전자 단말에 내장된 보안영역인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향후 높은 보안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전자증명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가 포함된 ‘이니셜 DID연합’은 금융 서비스 분야나 학생증∙사원증 등 디지털 신분증 영역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협의 중이다.
‘이니셜 DID연합’은 지난해 10월 설립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현재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14개사가 참여해 DID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내 금융·의료·공공·교육 분야 30여종의 전자증명서 발급 서비스와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종이 증명서 발급∙제출 과정에서의 복잡한 절차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 기존 종이 증명서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등 디지털 증명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