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비대면 소비 확산…‘라이브 방송’ 유통채널 급부상

      2020.08.23 16:59   수정 : 2020.08.23 16:59기사원문
소비 트렌드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요 유통채널로 급부상했다.

특히 '펀슈머'로 불리는 MZ세대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 익숙하고,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라이브 커머스에 친숙하다. MZ세대에게 라이브 커머스는 단순 구매활동이 아니라 재미와 간접체험 요소가 더해진 즐길거리, 브랜드와 소통하는 채널로 여겨지면서 고객과 브랜드 간의 연결고리가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라이브 커머스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홈쇼핑과 달리 수수료 등 비용부담이 크지 않고, 관련 장비도 간단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의 수수료는 8%대로 홈쇼핑에 비하면 높지 않아 부담이 적다"며 "1020세대의 경우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방송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LF는 지난 5월 첫 라이브 방송의 성과가 목표치를 웃돌면서 조금씩 방송 횟수를 늘리고 있다. 6월에 두 차례, 7월에는 네 차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달에도 '이자벨 마랑'에 이어 오는 26일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의 방송이 잡혀있다.

뷰티 시장의 강자인 CJ올리브영은 올해 4월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업계 최초 뷰티 전문 모바일 생방송 '올라이브'를 시작했다. CJ올리브영은 월 2~3회 정규 편성했는데 회차마다 진화된 포맷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서하 제니하우스 원장 등 뷰티 전문가와 함께 카운셀링 제공을 비롯한 정보성 콘텐츠를 강화했고, 지난 6월에는 아이돌그룹 골든차일드의 멤버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존 유통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롯데온은 지난달 22일 라이브 커머스 '온 라이브(ON LIVE)'를 론칭했다. '온 라이브'는 롯데온 앱과 인스타그램 롯데온 공식 계정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입점한 셀러 상품 및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등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고객은 시청 중에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고, 방송 중에 상품을 구매하면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방송했는데 하루 평균 매출 2000만원에 조회수 5000회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이에 다음달부터는 방송 횟수를 주 3회로 확대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온 라이브'를 셀러와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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