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기·주담대 이자부담 늘었다
2020.08.23 18:02
수정 : 2020.08.23 18:02기사원문
코로나 사태 초기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의 효과가 줄어든데다 고정금리 비중이 높고 장기금리 영향을 받는 주담대의 이자 절감 효과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별 대출금리는 1월 3.19%에서 6월 2.72%로 점차 낮아졌다.
실제 중기대출 금리는 2월 3.48%에서 3월 기준금리를 내린 직후인 4월까지 2.86%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5월에는 다시 2.88%, 6월에는 2.90%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소상공인 등 중기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효과가 줄어들면서 신규 대출 이자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저금리 상품 금리 대신 기존 금리로 회귀되면서 오히려 금리는 높아진 셈이다.
주담대 역시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적었다. 3월까지 2.5%를 전후로 증감을 이어가다가 3월 기준금리 빅컷 이후 오히려 2.5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5월에는 2.52%, 6월 2.49%로 낮아졌지만 3월 평균금리(2.48%)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단기금리보다는 장기금리의 영향을 받아 단기금리 정책인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일례로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주는 장기금리 중 하나인 5년물 은행채 금리가 4월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도 올랐고, 주담대가 주로 고정금리로 대출이 이뤄지는 점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