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여기자 확진에 대전 정·관가 ‘발칵’

      2020.08.24 13:48   수정 : 2020.08.24 15:44기사원문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 지역 인터넷신문 60대 여기자(대전 216번)가 대전지역 관공서 등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기관이 발칵 뒤집혔다.

24일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216번 확진자인 A기자가 머무른 대전시·시의회·시교육청 기자실 등이 방역을 위해 폐쇄 조치됐고, 출입 기자들과 관련 공무원들이 각 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언론사 기자들과 방역 관련 브리핑으로 접촉이 잦은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다행히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고, 허태정 대전시장도 진단검사를 받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대의원대회(상무위원회) 행사장에 확진자가 다녀가 이날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 6명과 당직자들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들 의원들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A기자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대전시청 기자실을 들렀고, 이후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에는 오후 3시부터 10분간 유성구 원내동의 한 대형마트를 다녀갔고 오후 7시에는 지족동 영화관을 이용했다.

18일에는 대전시의회 기자실과 대전교육청 기자실을 거쳐 교육청 구내식당을 이용한 뒤 오후부터 대전시청 기자실에 머물렀다가 민주당 행사장에 들른 후 다시 시청 기자실로 돌아와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시교육청 기자실에 있었고, 20일, 21일, 22일 오전에는 관저동의 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이어 20일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유성구 원내동의 한 교회에 머물렀다.


이 확진자는 대전지역 외에도 15일에는 인천, 19일에는 충남 논산, 20일에는 세종시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16번 확진자가 다녀간 대전시청,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대전경찰청 등이 기자실을 폐쇄 조치하고 각 출입기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216번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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