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확진자 나온 용산 CGV 무단 침입…"경솔한 행동"사과(종합)
2020.08.25 11:41
수정 : 2020.08.25 15:19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구독자 31만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건물에 무단 침입한 영상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24일 한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채널 영상을 통해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 무단 침입한 영상을 게시했다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다시 조심하겠습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유튜버는 "지난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CGV를 방문하게 됐다"라며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러 군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라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해야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 유튜버는 "당시 CGV는 정상 영업 중이었으나 저희가 다녀간 뒤 이틀 후인 19일에 확진자가 15일과 16일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고 영업을 중단했다"라며 "날은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관과 칵테일 바를 들어간 것은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유튜버는 "현재 CGV 대표 메일에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 드린 상황"이라며 "또 관계자를 통해 CGV에 직접 내일 중으로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CGV에 함께 이동한 인원 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지만,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는 "다시 한번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주고 계시는 많은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CGV 관계자분들을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이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부계정에 '용산 CGV 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상영이 끝난 상영관 안으로 일행과 함께 침입한 유튜버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좌석에 누워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이들은 상영관 앞 매점에서 맨손으로 집기를 만지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이력이 있고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감염 판정을 받아 22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곳에서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이 코로나19 방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