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아파트 시세차익 두고 노영민-김정재 설전..靑 "부동산 안정세"

      2020.08.25 17:22   수정 : 2020.08.25 1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 코로나 19감염증 정부 대응, 경제 해법 등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방어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또다시 본인의 아파트 가격 상승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노 실장은 25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곤욕을 치뤘다. 주제는 노 실장의 반포아파트 시세차익이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을 묻는 김 의원 질의에 노 실장이 즉답을 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아파트 가격을 알면서 왜 모른척하나. 장난하자는 거냐"고 노 실장을 몰아세웠고 이에 노 실장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제가 이 자리에서 장난하겠나"라고 항의하며 소란이 발생했다.


노 실장은 '3년 만에 반포아파트 시세차익 5억원을 거뒀다'는 김 의원의 계속된 공세에 "15년 전에 산 아파트다. 왜 자꾸 3년 전을 얘기하나"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공세가 계속되자 "아파트 가격이 우리 정부에서만 올랐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안 올랐나. 제 아파트도 이명박 정부때 올랐다"고 소리쳤다.

김 의원이 현 정부 출범 후 3년만에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점을 지적하자 노 실장은 이미 15년 전 반포아파트를 구입해 최근 가격 급등세와 연관이 없다고 반박한 것이다. 이에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 받으며 운영위 회의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노 실장은 문재인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다수 국민들이 종합적으로 동의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로 강남을 포함한 서울 집값 상승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노 실장은 "한국감정원에서 발표되는 통계 자료를 분석한 바 (부동산 가격은)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 주간 통계를 보면 서울,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2주 연속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정부의 유일한 공식 통계에 의하면 8월 들어와서 가격 안정세가 강화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참모들 모두 이달 말까지 주택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노 실장은 전했다. 노 실장은 다주택 처분 지시 과정에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불화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 “싸운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김외숙 인사수석은 "(두 사람이) 언쟁은 한 적이 있지만 싸운 적은 없다"며 "회의 때 의견이 다르면 목소리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