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무급휴가 시행 등 코로나 장기화로 비상경영수위 높여

      2020.08.25 15:10   수정 : 2020.08.25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랜드리테일이 한층 더 강화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실적 악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전략 원점 재검토 △사업구조를 온라인중심으로 재설계 △관리직 대상 자율적 무급휴가 등을 시행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석창현·김우섭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는 2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하반기에도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법인은 이제 위기경영 등급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영전략 원점 재검토에 대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실 및 적자가 지속되는 점포를 과감하게 철수하고 핵심 점포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며 "규모보다는 수익 관점으로 전략을 재검토하고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은 적극적으로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상반기 커넬워크, 동아본점, 수원남문점 등 3개점과 일부 문화센터 등을 폐점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점포에 대한 폐점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또 온라인 중심 재설계를 위해 조직구조와 사업 전략을 모두 수정하고 있다. 두 대표이사는 "고객의 쇼핑패턴은 언택트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왔는데 경영자로서 이 같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회사의 리더들부터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과감히 버리겠다.
온라인 분야에서만큼은 입문자,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달 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관리직을 대상으로 자율적 무급휴가를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경영진은 "경영자와 리더의 임금과 직책수당 반납만으로는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에 한계가 있어 전체 임직원 여러분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이번 무급휴가는 임직원 여러분의 자율적인 동참을 전제로 시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랜드 리테일 경영진은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위기경영 3단계'를 선포한 바 있다.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부실 점포는 문을 닫았으며 대표는 50%, 임원의 경우 30% 임금을 반납했지만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은 20%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도 반토막났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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