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도 '분산·재택근무' 한다..."文대통령, 솔선수범 지시"

      2020.08.25 15:47   수정 : 2020.08.25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실시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전국 실시 및 비상 대응을 위해 추가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분산근무를 한다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방안까지 각 수석 및 비서관실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무실 밀도를 줄이기 위한 거리두기와 중단 없는 국정 수행을 위한 비상 대응의 일환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또 국정상황실과 사회정책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정무·민정·경제·국민소통수석실에서 야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간 대응에 대해 "코로나 관련한 내용이다. 여러 가지 상황 보고가 있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의료계 파업 문제라든지, 심야 협상이 어제까지도 진행됐다. 또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내용이기도 하고, 관련한 대응"아라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이상의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솔선수범해서 비상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아침 언론 보도만 봐도 대기업 본사는 물론이고, 여당 의원 여섯 분이 자가격리 중"이라며 "지금 확진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혹여 확진자가 나오는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비상조치이자 일종의 고육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는 일부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어제 대통령 수보회의 모두 말씀에도 3단계 관련한 언급이 있었는데, 일단 대통령 말씀의 중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는 가지 않도록 막아내자는 데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바로 3단계로 가는 것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소한 이번 주 상황을 봐야 될 것"이라며 "오늘 한 2만 명 이상 검사한 결과 260명선을 유지하는 결과가 발표가 됐는데, 이번 주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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