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해외·협업’ 3색 전략… 게임 빅3, 하반기도 쾌속질주
2020.08.25 17:11
수정 : 2020.08.25 17:11기사원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늘어난 실내 여가시간을 각사 게임으로 채우는 전략이다. 빅3의 이번 신작게임 공통 키워드는 △글로벌 △모바일 △협업 강화로 요약된다.
■넥슨, 중국-일본 겨냥 신작 초읽기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하반기 야심작 '피파(FIFA) 모바일'을 무기로 일본 공략에 나선다. 넥슨 일본법인은 현지 FIFA 모바일 유통(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1만명을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다. FIFA 모바일은 지난 6월 국내 출시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인기도, 다운로드, 매출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국내외 서비스를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게 넥슨 목표다.
넥슨은 또 올 3·4분기 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 관련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오는 9월 세 번째 시즌을 도입하는 등 모바일 게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전등록자 6000만명을 기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후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대규모 업데이트와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흥행 가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엔씨, '퓨저'로 북미·유럽시장 공략
엔씨소프트는 연내 북미·유럽 시장 출시를 목표로 음악게임 '퓨저'를 준비 중이다.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유통될 퓨저는 미국의 음악게임 전문개발업체 하모닉스가 제작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가상 뮤직 페스티벌 무대 위 DJ가 되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택하고, 아티스트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혼합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든 뒤 공유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또 올 하반기 국내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두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PC MMORPG '블레이드&소울' 정식 후속작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2(블소2)'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한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북미·유럽에서는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 시리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좋은 실적을 낸 모바일 MMORPG 리니지M, 리니지2M 중 리니지2M도 올 4·4분기 대만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BTS와 마블 협업 기대감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올 3·4분기 중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전 세계(중국 제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게임 이용자가 직접 스토리를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넷마블은 또 대표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세븐나이츠2' 등을 비롯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와 'A3:스틸 얼라이브'도 4·4분기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이 슈퍼 히어로로 유명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만든 실시간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RPG) 게임이다. 전 세계 팬들이 많은 아이언맨, 엑스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세계관을 반영한 게임 진영 '하우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팀별로 전투를 펼치는 게 핵심이다.
하나금융투자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최근 넷마블 관련 분석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신작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와 세븐나이츠2 등을 통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A3:스틸 얼라이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