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제초 작업 투입 일병 목숨 빼앗았나

      2020.08.26 07:51   수정 : 2020.08.26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철원 한 육군 부대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병사가 한타바이러스로 추정되는 고열 증세를 보이다가 숨져 군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병사의 사망 원인은 한타바이러스로 추정되는데 한타바이러스는 들쥐 같은 설치류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될 경우 고열과 출혈, 신장 손상 등 신증후군 출혈열(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킨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육군 6사단 소속의 한 일병 병사는 지난 11일과 12일 부대 내에서 제초 작업을 한후 40도 가까운 고열과 몸살 증세에 시달렸다.



이 병사는 지난 21일 국군 포천병원으로 옮겨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었다. 하지만 한타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병사는 국군수도병원,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3일 숨졌다. 사후 진단 검사에서도 한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군 당국은 이 병사의 사인을 단정지을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사인을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인 신증후군 출혈열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면서 "사인을 한타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6일께 한타진단키트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타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 장화나 긴 바지·긴 상의를 착용해 들쥐 배설물 등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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