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폭염까지.. 金시금치, 金참외 됐다

      2020.08.26 15:13   수정 : 2020.08.26 1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장 장마와 뒤이은 폭염으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소폭 내린 품목도 있으나 평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태풍 '바비'의 위력이 예상보다 클 경우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시금치 1㎏ 소매가격은 1만7173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8.6%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89.5% 치솟았다.


청상추(100g)의 경우 2186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6% 내렸으나 한 달 전보다는 여전히 63.1%나 높은 가격이다. 평년가격은 1300원 안팎이다.

애호박은 1개당 2928원으로, 지난 13일(3946원) 기록한 최고가보다는 많이 내렸지만 한 달 전(1251원) 대비로는 134.1%나 비싼 상태다. 평년가격은 1446원 수준이다. 깻잎(100g)과 고랭지배추(1포기) 가격도 한 달 전 대비 각각 84.5%, 62.9% 오른 3246원, 9398원으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참외 10개 가격은 2만679원으로 한 달 전(1만2126원) 대비 57.5%, 수박 1개는 2만3422원으로 한 달 전(1만8718원) 대비 25.1% 각각 올랐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바비의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경우 당분간 채소와 과일 가격 안정세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농식품 가격이 다음달 초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장마가 역대급으로 오면서 깻잎,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평년보다는 높지만 최고점 대비해선 낮아졌다"며 "현재는 일조량이 좋아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9월 초 정도에는 출하량이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변수는 태풍과 폭염인데 태풍 바비의 경우 경로가 서해안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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