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아파트 관련 23명 늘어, 서울 일일 확진자 최대 기록

      2020.08.27 11:54   수정 : 2020.08.27 17: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7일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로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만 23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54명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386명이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수로 보면 지난 18일 151명을 넘는 최대치다. 3일 연속 세자릿수를 보이는 상황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로구 아파트 관련 집단감염이다. 구로구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1명이 지난 23일 최초 확진 후, 25일까지 4명, 26일 23명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에는 268세대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5~26일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436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음성 245명이 나왔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통제관은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환기구 등 환경검체 11건(주방 및 화장실 환풍기)검사를 실시했다"며 "역학전문가, 건축전문가, 설비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구로구와 함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1차 현장조사 중이다.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을 포함하여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로구 소재 아파트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소재 축산물가공업체의 직원 및 건물 입주자 등 총 15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양성 20명,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는 해당 업소를 긴급 방역조치하고 추가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조사를 위해 환풍기, 조리기구 등 환경검체 8건 검사를 실시했다.

박 통제관은 "서울시는 전일 오후 6시 30분에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시 역학조사실, 시 식품관련부서 및 자치구 등과 방역조치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고 시설의 위험도 평가와 감염경로 및 식품관련 부분도 함께 논의했다"며 "유통된 식품 물량 확인 및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검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인근 유사 업체 파악 등 관리범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로구 아파트 관련 23명 이외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8명 △광화문 집회 관련 4명 △강서구 병원 관련 3명 △여의도 순복음 교회 관련 2명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2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9명 △기타 37명 △경로 확인 중 65명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도권 병상가동율은 74%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206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 운영한다. 오는 29일부터는 25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더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 통제관은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라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는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란다"며 "최근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과 시민들의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한 대책과 관련 서울시는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한다.

박 통제관은 "현재 서울시 전공의 등 수련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약 84%다.
전일 18시 기준 서울시 의원급 의료기관 총 8756개소 중,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581개소로 6.6%가 휴진을 신고했다"며 "서울시는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인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64개소에서 24시간 진료고 40개 야간·휴일 진료기관도 비상진료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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