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북대 의대 교수, 정년퇴임 앞두고 5000만원 쾌척
2020.08.30 13:30
수정 : 2020.08.30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김종훈 전북대학교 의대교수가 퇴임을 앞두고 제자들을 위해 거액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30일 전북대에 따르면 김종훈 교수(의대 외과학교실)가 최근 “대학발전과 후학양성에 써 달라”면서 5000만원을 기탁했다.
김 교수는 강단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대학과 후학들을 위한 기부로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31일 퇴임한다.
김 교수는 “어느덧 정년을 맞았다. 대학과 후학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평소 생각을 발전기금으로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절반을 보낸 우리 전북대가 더욱 발전하고, 후학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3년 대한대장항문학회장을 지내는 등 대장암 분야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대장암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늘 따뜻한 웃음으로 맞아주는 힘이 되는 명의로 잘 알려졌다.
‘암과 싸우는 우리시대 친절 명의’ 1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9년 전북대병원에 임용된 김 교수는 메스를 잡는 동안 오로지 대장암 수술만 해왔다.
매년 200여 차례 이상 수술을 했다.
김 교수는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일본 국립동경암센터에 장기연수를 다녀온데 이어, 2000년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대장항문학 연수를 마쳤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