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금융해킹 경고에 "큰 봉변 당할 수 있단 것 명심해야"

      2020.08.30 14:07   수정 : 2020.08.30 16: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최근 미국이 대북 금융해킹 경보를 발령한 데 대해 "우리를 건들일 경우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지원 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의 모략 소동이 사이버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사이버사령부, 연방수사국(FBI) 등은 지난 26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비글보이즈(BeagleBoyz)'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현금을 탈취하는 활동을 재개했다며 합동 경보를 발령했다.


담화는 "미국은 이런 '범죄 행위'들이 우리 국가의 지원 하에 이뤄졌다는 얼토당토않은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각종 범죄 행위를 반대하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며 우리나라에는 각종 사이버 범죄 행위들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들이 정연하게 세워져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사이버 위협을 기정사실화하고 공동대처요 뭐요 하면서 분주탕을 피우고 있는 것은 우리의 대외적 영상에 먹칠을 하고 국제적인 대조선 압박 책동을 합리화하려는 음흉한 속심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담화는 이어 "미국이 우리 나라를 억지로 사이버 범죄와 연관시키며 소동을 피우고 있는 것은 저들에게 쏠리는 비난의 초점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상투적인 수법에 지나지 않으며 미국의 모략 선전에 넘어갈 나라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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