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안 갔다 속인 사이 3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2020.08.30 22:15   수정 : 2020.08.31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29·33번 개신교 목회자 부부와 접촉한 42번 확진자가 지난 26일·28일에도 제주 산방산탄산온천을 다녀온 게 추가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5명(제주 29·33·40·42·44번)으로 파악된 가운데, 지난 23일·26일·28일 3일 동안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코로나19 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확진 목회자 부부, 온천 방문 숨겨

역학조사 결과, 제주 42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제주 29·33번 목회자 부부와 같은 날 산방산탄산온천을 이용한 데 이어, 지난 26일·28일에도 해당 온천을 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에 따라 해당 온천 방문객 수기명부를 토대로 각 보건소를 통해 이용객들에게 검사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온천 방문객의 70%는 제주도민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각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코로나19 검사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확진자와 같은 날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 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해당 온천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목사 부부가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다녀간 곳이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다가 28일 뒤늦게 방역당국에 의해 발각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이동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진술한 이들의 휴대전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추적해 온천 방문 이력을 확인했다.

아울러 제주 42번 확진자 뿐 만 아니라, 40·44번도 모두 목회자 부부가 방문했던 지난 23일 동시간대에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진숳로 방역에 혼선을 준 목회자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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