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에 투자’ 운용업계 ESG펀드 바람

      2020.08.31 17:43   수정 : 2020.08.31 17:43기사원문
운용업계에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강화 바람이 거세다. ESG 투자란 투자 결정 과정에서 기존 활용해 온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8월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마이다스에셋, 한화자산운용, 우리글로벌운용 등이 출시한 ESG테마 펀드들의 성과는 평균 10%를 웃돌고 있다.

무려 26% 상승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마이다스책임투자(주식)A1은 ESG테마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 신진호 운용총괄 대표는 "언택트로 일컬어지는 인터넷 및 바이오 기업, 그리고 간접적으로 수혜를 보는 IT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점이 펀드 성과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바이러스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 기후 변화와 관련 '환경 관련주'를 편입한 것이 수익률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17%의 성과를 낸 우리G액티브SRI[자](주식)A의 운용역인 우리글로벌운용 조병준 본부장은 "사회책임투자(SRI) 관점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과 테마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코리아레전드책임투자[자](주식)C-C-f 펀드 역시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것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큰 성과를 냈다.

운용사들도 ESG테마를 강화하는 추세다.
슈로더운용은 지난 7월 외국계 운용사로 최초로 ESG펀드를 신상품으로 출시했고 NH아문디운용도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관련 상품 론칭을 준비중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지난 7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ESG운용본부를 출범시켰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ESG 관련 기술산업의 시장침투율이 향후 2,3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운용사들도 이에 대한 중요성에 발 맞춰 관련 사업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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