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환자' 23%..더 힘들어진 방역

      2020.08.31 18:21   수정 : 2020.08.31 21:00기사원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32명으로, 이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1007명으로 22.7%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 2주간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주말을 지나며 200~300명으로 줄었지만 아직 안정세로 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라며 "확진자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이유는 확진자 수치 속에 드러나지 않는 불안요인이 여전히 크게 잠복해 있기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원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찾아 격리하는 게 중요하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늘어나면 이런 추적이 불가능해 추가 전파 고리를 끊어내는 게 어려워진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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