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이르면 1일 새 주인 발표"
2020.09.01 02:33
수정 : 2020.09.01 02:33기사원문
틱톡이 미국, 뉴질랜드, 호주 사업부문을 인수할 새 주인을 이미 선정했으며 이르면 1일(이하 현지시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CNBC가 지난달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에 가세한 월마트, 그리고 오라클이다. 사모펀드들도 인수전에 나섰지만 지금으로서는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인수 금액은 200억~300억달러로 예상된다.
그러나 틱톡 매각이 얼마나 속도를 낼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기술수출을 규제하는 규정을 새로 만들어 틱톡의 해외 사업부문 매각에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틱톡이 사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수출제한 기술 리스트 목록에 추가했다.
또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도 지난 주말 미국 틱톡 사업부문을 매각하려면 중국 정부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 당국의 승인이라는 변수만 빼면 틱톡 인수전 승자는 이르면 1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월마트에 기운 듯한 모습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케반 마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뒤 CEO 대행에 오른 버네사 파파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틱톡 애플리케이션 내의 새로운 전자상거래 도구가 월마트의 온라인 장터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월마트는 당초 자신이 지배지분을 갖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컨소시엄을 검토했지만 백악관이 기술업체가 인수 협상을 주도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알리면서 MS로 파트너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공동 인수가 성사되면 월마트의 틱톡 지분은 소수지분에 그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오는 9월 20일까지 미 기업에 매각되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내 사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