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이상 남성 코로나19 사망위험…또래 여성의 2.5배 달해"
2020.09.01 06:45
수정 : 2020.09.01 10:2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스페인에서 시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 분석 결과, 고령층 남성의 경우 고령층 여성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위험이 2배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영국,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행된 항체 조사와 이를 통한 사망 위험도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28일 보도됐다.
스페인 국가 역학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의 분석 결과, 평균적으로 남성(0.83%)이 여성(0.58%)으로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경향은 60대 이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Δ60대 男(1.50%)·女(0.53%) Δ70대 男(4.95%)·女(2.01%) Δ80대 男(11.62%)·女(4.62%)로 고령층에서 사망 위험도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2.5배~2.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연구결과에서도 여성은 0.71%의 사망위험도를 보인 반면 남성은 1.07%를 나타내 남성이 더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기사에 소개된 스페인·영국·스위스 제네바의 분석 결과 모두 50대 이상이 그 이하에 비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위험이 뚜렷하게 크게 나타났으며, 나이가 들수록 사망위험은 급격히 증가했다.
스위스의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란셋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영국과 스페인의 연구 결과는 의료분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됐다.
또한 26일 메드아카이브에 올라온 영국·프랑스·미국·스위스 국제 공동연구진의 45개국 사망위험도 분석결과에서도 대부분의 사망위험도가 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확진자 현황에서도 고령층일수록 치명률이 높고, 남성에 비해 여성이 취약한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확진자 현황의 치명률과 이번 각국 연구진이 밝힌 사망위험도 추산치는 항체검사와 핵산 증폭 검사등 검사 기준이 달라 단순비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