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1위' BTS 정국이 KTX 얼굴?…코레일 홍보 '대박' 났다
2020.09.01 09:10
수정 : 2020.09.01 09:18기사원문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한국철도(코레일)가 1일 7인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 얼굴을 단 KTX '랩핑(wrapping) 광고'를 단행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BTS가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하며 16년 만에 KTX 광고결정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중국 팬클럽의 요청으로 BTS 정국의 생일인 1일에 맞춰 20량짜리 KTX 388m 전면에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와 사진을 붙였다.
그러나 올해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데다 BTS의 랩핑광고가 해외로 알려지면 코레일의 인지도도 동반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세를 얻으면서 16년 만에 KTX 광고를 결정했다. KTX에 랩핑할 광고의 사진과 문구는 중국 팬클럽에서 직접 제작했고, 코레일은 해당 내용이 적정한지 아닌지를 심의하는 절차를 거쳤다.
해당광고는 정국의 고향이 부산인 점을 고려해 서울~부산 간 노선에 이달 말까지 한 달간 투입하기로 했다. 비용은 순수 광고비와 랩핑 광고 제작·부착·철거 비용을 합쳐 금액은 8000만원이 소요됐다.
특히 격론 끝에 랩핑광고를 결정한 코레일 안팎에선 광고 게시일인 이날 BTS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는 낭보가 전해지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국의 생일에 맞춰 랩핑광고를 게시했는데 빌보드 1위 소식이 더해져 해당 KTX의 운행시간을 묻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효과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효과를 계기로 코로나에 따른 수익감소를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 발굴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코레일 안팎에선 랩핑광고의 효과가 높은 만큼 후속 광고 섭외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