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정청래,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 만난다고 횡포 부려…당명 시비"

      2020.09.01 09:43   수정 : 2020.09.02 08:05기사원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국민의 힘'을 들고 나오자 2003년 자신이 공동대표를 지냈던 시민단체 '국민의 힘' 이름을 훔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 의원은 그 연장선에서 1일, 2004년 17대 총선 때 자신의 선거 포스터에도 '국민의 힘'이 들어 있음을 강조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은 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국민의 힘'을 소개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훔쳤다"고 발끈한 것에 대해 "옹졸하다"고 받아쳤다.



허 의원은 1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정청래 의원이 자신이 17년 전에 몸담았던 시민단체 이름과 똑같다, 이름 훔치기다고 비난 했다"고 묻자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 만난다고 횡포 부리는 것도 아니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라는 단어와 '국민의힘'이라는 명칭은 17년 전에 사용했었다고 하는 생떼로 이제 와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고, 오만하게 들렸다"며 "국민들이 176석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오만함 때문 아닌가"고 꼬집었다.


이어 허 의원은 "중진 의원에게 초선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정치의 품격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한편 허 의원은 '국민의당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새 당명 공모에 1만 6941건이 제안됐고 (국민의 힘이) 최고로 많이 된 제안이다"며 "20%에 달하는 3300여 건의 제안이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들어 있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국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자 제1 야당 당명에 '국민'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라고 지시하신 게 아닌가"라며 "100년 당명을 위한 작업에 단순히 합당만을 염두에 두고 작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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