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측 "구상권 청구? 방역실패 책임 돌리지마"

      2020.09.01 15:29   수정 : 2020.09.01 16:04기사원문

서울시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측은 "방역실패의 책임을 교회에 돌리지 말라"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거짓된 여론몰이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코로나 사태에 국민 탓만 하던 문재인 정권이 급기야 구상권 청구까지 들고 나왔다"며 "사랑제일교회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방역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누차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방역활동을 거부하거나 방해한 사실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사랑제일교회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답변도 들은 사실이 없다. 정부가 국민 편가르기를 통한 마녀사냥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자신들을 '정부 방역실패의 희생자'라고 지칭하며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정부는 자신의 방역실패 책임을 온통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혈안"이라며 "거짓된 정치집단의 가장 상투적인 수법이 책임전가와 거짓 희생양 만들기"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으로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연재 변호사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정부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는 "특정 집단에 정부가 깃발을 꽂아 그 집단과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사람들만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이들을 주범으로 몰아 때려잡으면 코로나가 잡히겠냐"며 "정부는 반대세력들만 진압한 후에 마치 더이상 확산이 안된 것으로 거짓 결론을 내고 방역이 잘 끝났다며 국민을 기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를 방역수칙 위반, 역학조사 방해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책임 범위와 배상액을 검토 중이라며 이달 초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치료와 방역에 들어간 비용을 따져보고 건강보험공단 등 다른 기관의 구상권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