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홍콩 보안법·신장은 내정, 간섭 거부

      2020.09.02 09:23   수정 : 2020.09.02 09:23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일(현지시간)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 국가보안법과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이라며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왕이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 정책이 홍콩인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홍콩 보안법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또 신장 문제를 놓고는 이미 90개 이상 국가를 신장으로 초청하는 등 중국은 개방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대만을 방문한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 의장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그는 “비스트르칠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 내정 간섭이기 때문에 필요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체코 상원의장이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공공연히 지지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를 따르도록 선동한 것은 노골적인 도발 행위로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스 장관은 “중국에서 한 나라 두 체제의 원칙이 완전히 적용되길 바란다”며 홍콩 보안법의 폐지를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적인 파트너를 존중한다. 상대방에도 같은 것을 기대한다.
협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홍콩 보안법 폐지와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중지를 촉구했다.


앞서 대만을 방문 중인 체코 상원의장이 “나는 대만인”이라며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하자, 왕이 부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