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호 감독·하명희 작가가 직접 밝힌 ‘청춘기록’
2020.09.02 09:22
수정 : 2020.09.02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춘기록’ 안길호 감독과 하명희 작가가 궁금증에 직접 답하여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기록을 그린다.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청춘,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직진하는 이들의 뜨거운 기록이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완성도를 담보하는 안 감독, 하 작가의 의기투합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ATCHER(왓쳐)’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안길호 감독은 ‘청춘기록’을 통해 또 한 번의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의 힘을 선보인다.
‘닥터스’, ‘사랑의 온도’ 등 따뜻하고 감성적인 스토리에 현실적인 시선을 녹여내는 하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매 작품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드는 대사로 폭넓은 공감을 선사했던 만큼, 빛나는 오늘을 써 내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하 작가는 “숫자가 아닌 삶에 대한 열정, 열려있는 사고가 청춘의 중요한 특성이라고 본다. 이러한 청춘의 특징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춘들이 처한 현실의 고단함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닌, 이겨내고 이기는 이야기다”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20대를 지나는 사람들에겐 ‘당신들은 옳다’라는 것을, 20대를 지나온 사람들에겐 자신의 20대를 기억하고 함께 해줬으면 하는 의도로 ‘기억하고 함께해줘’라는 부제를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 역시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생각하는 꿈과 사랑,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모습, 더 나아가 세대와 격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청년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나의 청춘’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본의 의도,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풀어낸 배우들의 연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안 감독. “드라마의 배경인 ‘한남동’이라는 동네의 고유한 매력을 담으면서도 사실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연예계 뒷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안 감독과 하 작가는 서로에 대한 믿음도 두텁다. 안길호 감독은 “대본이 참 따뜻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몰입감이 좋아 단숨에 재미있게 읽었다. 캐릭터들의 설정이 디테일하고, 대사 하나하나 고심한 흔적과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극찬했다. 하 작가 역시 “드라마는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안 감독은 등장 인물에게 집중하고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너무 기대된다”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청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풀어낼 배우 박보검과 박소담의 시너지는 단연 최고의 기대 포인트. 안 감독은 “긍정 에너지를 가진 두 배우를 만난 건 기대 이상의 행운이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 작가 역시 “박보검은 뛰어난 감성의 소유자이자, 감정연기로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다. ‘박보검=사혜준’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몰두해서 생동감 있는 인물을 만들어 줬다. 박소담은 ‘안정하’를 구축할 때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면서 갈등을 인내와 대화로 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박소담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할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이었다”며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으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변우석에 대해서도 안 감독은 “늘 노력하는 자세와 대본에 대한 분석도 뛰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 작가도 “처음 만났을 때 원해효가 걸어들어오는 줄 알았다. 피지컬은 물론 온화하며 자신감 있는 성격까지 캐릭터와 닮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껏 성장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같은 꿈을 가진 청춘의 부모로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갈 하희라, 신애라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안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케미스트리와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의 합이 두 분의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하 작가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깊게 연구해주신 두 분이 그려주는 ‘한애숙’과 ‘김이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나오는 만큼 안 감독과 하 작가가 뽑은 ‘꿀잼’ 포인트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다. 안 감독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훌륭한 연기자들이 펼치는 연기가 재밌을 거다. 캐릭터를 자신들 만의 색으로 표현해준 배우들로 인해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작가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찰떡같이 표현해주리란 믿음이 있어 배우들에게 대사를 줄 때 마음이 편했다.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 감독은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한 만큼, 드라마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 작가는 “연기만렙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모여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사랑받을 준비가 되었어요. 이제 시청자들께서 사랑해주시면 됩니다”라고 센스 넘치는 메시지를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