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대용' 컵밥, 하나에 하루 나트륨 50% 들었다
2020.09.02 14:22
수정 : 2020.09.02 14:22기사원문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컵밥 13종(제육 덮밥류 8종·육개장 국밥류 5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열량은 1일 에너지 섭취 참고량인 2000㎉의 21.7% 수준으로 낮았지만,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인 2000㎎의 5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육 덮밥류의 제품별 열량은 368~625㎉, 나트륨 함량은 408~1337㎎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올해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2%는 컵밥과 함께 라면, 컵라면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라면과 컵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각각 1729㎎, 1534㎎으로 높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단백질 등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우유와 달걀, 바나나 등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다.
소지자원은 또 일부 제품은 영양 표시와 실제 함량이 차이를 보였고, 안전 주의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모제푸드시스템이 제조한 컵밥인 ‘매콤삼겹덮밥’은 실제 당류 함량이 17g으로, 영양 표시에 적힌 10g보다 많았다.
또 컵밥은 조리 과정에서 용기 표면 온도가 최대 85도, 내용물은 94도까지 상승해 화상 우려가 있으나, 롯데쇼핑의 ‘매콤제육덮밥’, 로그온커머스 ‘제육불고기밥’, 더빱 ‘제육컵밥’, SPC삼립 ‘육개장국밥’ 등 4개 제품은 안전 주의 표시가 미흡했다.
이들 제조사는 모두 소비자원에 품질관리 및 표시 개선, 안전 주의문구 도입 계획 등을 회신했다. 모든 제품은 이물질 검출과 미생물, 보존료, 납 용출량 등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