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삼킬 듯 거대 파도 덮친 제주 법환포구

      2020.09.02 13:29   수정 : 2020.09.02 1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25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 평소에도 물결이 거센 곳으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바다. 2일 오전 10시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끊임없이 몰려와 해안을 때리고 있다.

바다를 뒤집어 엎으면서 전면전의 기세로 처들어온다. 바람의 예봉들이 포구 방파제와 해안단애에 부딪혀 깨어져 나갈 때마다 10~15m의 흰 물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뭍으로 올라온 바람은 풍향의 계통을 버렸다. 바람의 갈래들이 제멋대로 흩어진다.
원래 이곳 포구 앞바다를 보면 숲섬·범섬·문섬 3곳이 보이는데 지금은 거센 비바람을 타고 뿌연 물보라에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다.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해 낮밤을 분간하기 어렵다.




한편 ‘마이삭’은 현재 중심 기압 945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은 162km에 달하면서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7~9시 사이에 제주도 동쪽을 가장 근접해서 지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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