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증시 입성 초읽기.."플레디스 등 M&A 성장 유효"-메리츠증권
2020.09.03 08:36
수정 : 2020.09.03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른 당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이 공시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2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빅히트는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출신인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회사로 방탄소년단의 성장과 함께 사업을 확장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빅히트는 빅히트 별도법인과 2019년 8월 인수한 쏘스뮤직, 지난 6월 인수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로 구성돼 있다"며 "CJ ENM과 빌리프랩 법인을 설립해 방송 오디션형 아티스트 배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빅히트의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추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00억~4조8000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상장 자금 7500억원 중 2000억원은 플레디스 인수에 활용된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4000억원은 향후 M&A(인수합병)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인수합병 대상은 해외 현지 음반 작업 및 현지 아티스트 육성을 위한 사업자, 혹은 IP(지식재산권) 확장을 목적으로 한 사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서트 재개를 기대하는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5126억원, 8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7%, 16.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5월 이후 콘서트가 가능해지며 내년 말 멤버들의 군입대로 인한 완전체 활동 중단을 가정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다만 "최근 발의된 병역법 개정이 통과돼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대한 입영 연기가 방탄소년단에 적용된다면 당사 추정 수치는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인수한 플레디스는 내년 빅히트의 연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세븐틴의 팬덤 성장이 기반이 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플레디스는 2021년 5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면서 "플레디스 인수 효과를 고려한 2021년 빅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1500 억원,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공모가 밴드 기준 30~40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