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동해로 이미 빠져나갔는데…서울 시속 77㎞ 강풍 왜
2020.09.03 08:56
수정 : 2020.09.03 10:18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3일 오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강풍이 계속되고 있다. 순간최대풍속 15㎧를 넘는 바람이 출근길 전후로 지속되고 있다.
3일 오전 8시34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는 순간최대풍속이 17.5㎧가 기록돼 시내 최곳값을 나타냈다. 시속으로 63㎞에 해당하는 강풍이다. 8시48분에는 21.4㎧(77.04㎞)까지 거세게 불기도 했다.
성동구와 강북구에도 14.5㎧(52.2㎞)와 14.1㎧(50.76㎞)를 각각 기록해 뒤를 이었다. 관서용관측소인 종로구 송월동에는 10.4㎧(37.44㎞)가 기록됐다.
태풍이 위치한 동해상과 먼 서울에도 이런 강풍이 부는 이유는 여전히 중부지역 대부분이 태풍 영향권 아래 있으며,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기 때문이다.
오전 8시40분 기준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일부지역(광명, 과천, 안산, 시흥, 수원, 성남, 안양, 오산, 평택, 군포, 의왕,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부천,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하남)과 강원(영월, 평창 평지, 정선 평지, 횡성, 원주, 홍천 평지, 철원, 화천, 춘천, 양구 평지, 인제 평지)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울릉도와 독도, 동해 중부 앞·먼바다, 충북 일부지역, 태풍주의보에 포함되지 않은 강원 지역과 경북 북동부지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계속 내리며,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며 태풍 영향으로 인한 피해에 만전을 기할 것을 함께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만 빌딩 사이에서 거세게 부는 '빌딩풍' 영향도 있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