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으로 경남도 정전, 시설피해 잇따라
2020.09.03 09:08
수정 : 2020.09.03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낙동강홍수통제소는 3일 오전 8시10분을 기해 낙동강 수계 중 경남 밀양시 삼랑진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삼랑진교 지점의 수위가 계속 상승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곳 수위는 4.66m로, 오후에는 홍수주의보 발령 수위인 5m에 도달할 것으로 통제소는 예상했다.
해당 지역은 수위가 5m 이상일 경우 주의보, 7m 이상에는 경보가 발효된다. 당국은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에서는 밤새 피해가 속출했다.
제19호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지나며 지역 곳곳에 크고작은 피해를 입혔다.
통영시에는 최대풍속 46.6m/s의 강풍이 불었고 거제시(38.7m/s)와 김해시(31.9m/s) 등에서도 3일 새벽 1시를 전후해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태풍 '마이삭'은 곳곳에 많은 비도 뿌렸다.
경남도는 2일부터 3일 사이 평균 141.4㎜ 의 비가 경남지역에 내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남해군 183.1㎜, 함안군 181.9㎜, 고성군 177.2㎜ 등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8개 시군에서 총 3258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거제대교 등 관내 주요교량 9곳이 통제됐다.
지하차도 20곳과 도로 5곳이 침수우려로 차량통행이 막혔고 여객선 24척, 도선 35척도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피항했다.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잇달았다.
창원, 사천, 통영, 김해, 거제지역 수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과 소방당국이 밤샘 복구 작업을 벌였다.
창원에서는 주택 외벽이 파손됐고, 김해에서는 주택 지붕 강풍에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통영에서는 교회 철탑이 파손되거나 어선이 침몰했고 고성에서는 컨테이너선이 표류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태풍이 지나가는 대로 각 지역의 피해상황 파악하는 한편 응급복구 등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