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간호사 격려 문 대통령에 "청개구리도 아니고 분열만 조장"

      2020.09.03 09:42   수정 : 2020.09.03 10:59기사원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코로나19 정국에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 했다는 비판을 받는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청개구리도 아닌데 왜 그렇게 국민 분열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밝힌 상황인식에 거듭 우려를 표명하고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나"라고 격려했다.

당장 야권에서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김은혜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좌표를 찍었다"며 "의사를 향한 대리전을 간호사들에 명하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도 이날 비판에 합류했다. 그는 "단언컨대 어제 대통령의 페북 말씀은 국가 지도자가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이간질하고 상처 주는 말씀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눈빛이 달라졌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전임 대통령의 눈빛을 문 대통령이 닮아간다고 한다"며 "대통령에게 부탁한다. 대통령의 분노와 질책의 눈빛이 향할 곳은 야당도 아니고 의사도 아닌 대한민국 사회를 좀먹는 부정과 부패, 반칙과 특권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교통정리'를 조속히 해줘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2차 지원금을 지급하자, 선별이냐 보편이냐 논쟁이 한창일 때 대통령의 침묵은 비겁하다"며 "여당 내 소란을 정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당한분들께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예산의 성격에도 맞고 사회정의에도 더 부합한다"며 "헬리콥터에서 뿌리듯 돈을 살포할 게 아니라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국민들에게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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