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발뺌' 광주 일가족 10대, 검정고시도 봤다…수험생만 170여명
2020.09.03 09:45
수정 : 2020.09.03 10:53기사원문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숨겼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일가족 5명 중 1명이 지난달 22일 검정고시를 본 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광주 일가족 확진자 중 1명인 373번 확진자가 지난달 22일 광주에서 검정고시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실에는 373번 확진자 외에 13명의 수험생이 있었고, 3명의 감독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 170여명에 대한 전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373번 확진자는 무증상이었기 때문에 고사장에서 실시하는 발열체크 등의 검사에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373번 확진자가 지난 22일 검정고시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독관과 수험생 등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알렸고, 현재 일부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363번(20대 아들)과 369~371번(40대 부부, 10대 딸), 373번 확진자(10대 아들)인 이들 가족은 지난 달 15일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 앞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지만 탑승자 명단에는 없었다.
질본의 광화문집회자 명단을 통한 휴대전화 GPS 조사 등으로 '363번'이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나머지 4명의 가족들도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이들은 서울을 다녀온 뒤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마트나 다른 지역을 다녀오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PC방과 한의원, 교회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