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안 꺾였다… 9억 이하 아파트가 상승 주도

      2020.09.03 17:51   수정 : 2020.09.03 17:51기사원문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으면서 시장의 버티기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서울 전셋값도 지난 주보다 상승폭은 다소 꺾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며 62주 연속 올랐다.

3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7월 1주차에 0.11%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진 못하고 있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강북권에서 은평구(0.03%)가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0.02%)와 중랑구(0.02%), 동대문구(0.02%), 광진구(0.02%), 성동구(0.02%)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원구(0.02%)도 중계동 등 6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은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초구(0.00%), 송파구(0.00%), 강동구(0.00%)가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0.12%) 보다는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용인 기흥구(0.37%)와 수지구(0.29%)가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컸다.
반면, 안산시(-0.02%)는 매물가격대가 낮아지며 하락폭이 지난주(-0.01%)에 비해 확대됐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다소 낮아졌다.
임대차 3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상승률이 0.17%로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이후 0.14%(2주)→0.12%(3주)→0.11%(4주)→0.09%(5주)로 4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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