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LG유플러스行 추혜선 비판…"취임 철회 공식 요청"

      2020.09.04 11:49   수정 : 2020.09.04 14:00기사원문
20대 국회이던 지난 4월29일 추혜선 당시 정의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토론을 하고 있다. 2020.4.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수락해 논란이 인 가운데 정의당은 4일 "추 전 의원에게 취임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일 오전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과 견지해 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 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 보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오후 정의당은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 및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출신으로, 20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정무위에서 활동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을 지역에 출마했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추 전 의원은 지난달 말 정무위 피감기관인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수락한 사실이 알려져 당 안팎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추 전 의원을 향해 "직업의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꾸었던 정치인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인사로 가는 행동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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