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시장 2030년 17배 급성장

      2020.09.06 14:57   수정 : 2020.09.06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기차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시장도 오는 2030년에 지금보다 17배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분리막 공급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xEV) 배터리에 사용되는 분리막 수요 시장은 올해 21억㎡ 수준에서 2030년에 377억㎡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리막은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4대 소재 중 하나로 메이저 분리막 공급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LG화학을 필두로 CATL, 파나소닉 등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기준 LG화학은 분리막 시장에서 28%, CATL은 26%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오는 2030년에는 글로벌 xEV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과 CATL의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이라며 "파나소닉까지 합치면 3사가 전체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소형 분리막 시장의 경우 소형 배터리 시장의 리딩업체인 LG화학, 삼성SDI 등이 주도해 2030년 10억5000만㎡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1%, 23%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은 2030년 22억5000만㎡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가 22%, LG화학이 21%의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SNE리서치는 아사히 카세이, 도레이, 쓰미토모 케미칼 등을 향후 분리막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특히 국내 기업 중에선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글로벌 분리막 톱플레이어 가운데 하나로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K아이이테크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9년 4월 물적 분할한 자회사로, 세계 3번째로 2차전지(LIB) 분리막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및 중국, 유럽 등에 거점을 증설중이다.
SK아이이테크가 증설을 통해 2030년 20억㎡까지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분리막 기업은 일본의 아사히 카세이, 도레이, 더블유스코프, 그리고 한국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있다"면서 "이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배터리 분리막 공급 수준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2022년 이후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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