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집중호우 속에서도 8월 자보 손해율 작년 대비 10%p 감소

      2020.09.06 06:00   수정 : 2020.09.0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월 휴가철과 함께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피해까지 있었지만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최대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긴 장마로 자동차 이용량이 줄면서 손해율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8월 자보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5.1~85.5%였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5.9%p~10%p 감소한 수치다. 현대해상이 8월 자보 손해율이 85.4%로 전년 동월 대비 10%p 감소했고, 삼성화재, KB손보 등도 전년 동월 대비 손해율이 각각 6.9%p, 7.9%p 감소했다.
다른 손보사들도 8월 자보 손해율이 80~90%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p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8월의 경우 여름휴가철로 자동차 이동량이 많고 장마로 인한 차량 침수피해가 있어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자동차 침수피해액이 860억원을 훌쩍 넘겼슴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 재확산과 긴 장마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이용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사고는 전년 8월 대비 8% 이상 감소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에 8월 접수된 자동차사고는 39만605건으로 전년 8월 42만4996건 대비 8.1% 감소했다.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재확산과 긴 장마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이용량이 급감한 것이다. 야외활동 자제에 따른 자동차 이용량 감소는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손보사의 8월까지 누계 손해율 또한 전년 대비 3~4%p 감소했다.

손해율이 감소하면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실액도 줄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율 1%p 감소는 약 1500억원의 손실액 절감효과를 보이는 만큼 8월까지 손보사들은 자보 손해율에 따른 손해액을 4500억~6000억원 절감한 셈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효과로 자동차 이용량이 감소하면서 자보 손해율이 개선됐다"면서 "긴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자동차 피해액이 늘고 있지만 기본적인 자동차 이용량 감소가 크기에 손해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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