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남긴 비경…물이 꽉찬 한라산 백록담

      2020.09.05 02:55   수정 : 2020.09.05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라산 정상 백록담 분화구에 물을 가득 채웠다. 마이삭은 지난 1~3일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한라산 산간에 최대 1000㎜가 넘는 비를 뿌렸다. 덕분에 폭염·가뭄에 거의 바닥을 드러냈던 산정 화구호에 만수의 장관이 펼쳐쳤다.

그러고 보니, 오는 7일이면 백로(白露)다.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다.
불볕더위로 사람들을 괴롭혔던 여름이 드디어 가을에 쫓겨 간다. 어떻게 알아챘을까? 풀벌레들의 노랫소리가 풀숲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본다. 문득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른다.
이맘때에는 모든 것이 간절해진다. [사진=독자 제공/ 4일 아침 해가 뜰 무렵의 백록담과 해가 뜬 후 백록담]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