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도소'에 신상공개됐던 고대생 사망

      2020.09.05 13:48   수정 : 2020.09.05 1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교도소'에 성범죄자로 신상이 올라온 고려대 재학생이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고려대학교 커뮤니티 '고파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재학생 A씨는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전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디지털교도소 관계자들을 수사 중이다.



A씨는 생전 '고파스'에 지난달 12일 본인의 신상이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왔다면서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제가 맞지만 사이트에 올라온 그 외의 모든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을 누른 적이 있고 비슷한 시기에 모르는 사람한테 휴대전화를 빌려준 적이 있다"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 사이트 가입이 화근이 돼 전화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텔레그램상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요청한 이들에 대해 민간차원에서 신상정보를 알리던 곳이다.

디지털교도소 측은 A씨가 자신이 아니라고 올린 해명 글을 함께 올리며 현재도 지인능욕 가해자가 A씨일 정황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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