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지반침하 호소문 긴급발표
2020.09.06 23:08
수정 : 2020.09.06 23: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8월26일 구리시 교문동 지하철공사 구간에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지반함몰(싱크홀)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구리시는 즉시 토질, 지반, 상하수도, 터널 등 전문가 7명으로‘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 연장과 8월26일 구리시 교문동 지하철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해 이런 입장이 담긴 호소문을 6일 유튜브에 게시했다.
호소문은 “사고 발생 이후 시민들이 싱크홀 원인에 대해 강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제보하고 있으며, 그 부분들에 대해 분석하고 원인이 노후상수도관 파열이 아니라는 점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SNS 텔레그램으로 보고하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구체적인 시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인근 지하철공사 현장과 지반침하의 연관성 등 사고를 유발한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할 것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조사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발주처인 경기도, 공사 주체인 현대건설과 함께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또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은 시민 생명과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건강상태질문서 작성을 준수하시고,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안승남 구리시장이 6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2.5단계 연장 및 구리시 지반침하에 따른 호소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안승남 구리시장입니다.
20만 구리시민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시고 우리 함께 힘을 모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구리시청 1천여 공직자와 1천4백여 희망일자리 근무자 모두는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어려움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태풍 소식도 연이어 들려오고 있어 걱정이 크실 겁니다.
이런 상황에 아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월6일 기준 150여 명을 기록하고 있고 지역사회 전파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의 경우, 지난 8월13일 이전까지 확진자는 13명이었습니다.
그러다 8.15 광복절 이후 42명이 늘어 오늘까지 타 지역 거주자 포함해 총 55명이 감염됐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2차 대유행을 우려해야 할 만큼 엄중한 상황에서 구리시는 지난 8월27일 긴급대책으로 정부 발표보다 한 발 앞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행정명령하였습니다.
이후 정부는 9월7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는 그동안 무심코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나칠 뻔한 편의점 슈퍼 등 실내 또는 야외 테이블에서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음식물 섭취 집합 및 이용자의 취식(取食)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또 9월6일부터 공원에 앉아서 음식물 섭취 또한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습니다.
시민 여러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은 바이러스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주시길 바라며 꼭 지켜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손씻기, 마스크착용, 건강상태질문서 작성을 준수하시고,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이 가장 큰 ‘위기’라는 경각심을 갖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지키는 유일한 백신인 마스크 착용을 단 한 순간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구리시민 여러분!
지난 8월26일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도심권 최대 규모의 지반함몰(싱크홀)이 구리시 교문2동 지하철 공사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고로 주변 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심려 끼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원인도 파악하기 전에 일부 방송과 국토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을 노후 상수도관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긴급한 상황에 구리시는 즉시 토질, 지반, 상하수도, 터널 등 전문가 7명으로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싱크홀 원인에 대해 강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제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 제보와 사고 원인 등을 분석해 싱크홀 원인이 노후 상수도관 파열이 아니라는 점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SNS 텔레그램으로 보고하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구체적인 시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전해드리자면, 첫 번째로 첫 함몰지점은 도로 중앙부터 이루어졌고, 상수도관은 인도 쪽에 묻혀 있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 350밀리미터 상수도관이 파열되면 물기둥이 솟구치는데 우리 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에서는 먼지가 먼저 일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지반함몰 이전에 사고현장에서 현대건설 직원들이 사고지점에서 안전을 위해 차량통제를 했다는 점이고, 끝으로, 모니터링 결과 상수도 송급량이 지반함몰 당시 갑자기 올라갔고 밸브를 잠그자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싱크홀 원인이 노후 상수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이런 원인을 밝힐 수 있던 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인근 지하철 공사현장과 지반침하의 연관성 등 사고를 유발한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할 것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모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향후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발주처인 경기도, 공사 주체인 현대건설과 함께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리시민 여러분!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는 함께해야 합니다.
더 인내하고 힘을 내셔야 합니다.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준수 지침을 잘 지켜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구리시는 800여 공직자와 함께 방역 최전선에서 시민생명을 최우선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6일
구리시장 두손모아 안승남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