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 ‘랜선공연’, 코로나 속 작지만 신선한 바람

      2020.09.07 08:07   수정 : 2020.09.07 08: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관광의 침체가 깊어가는 가운데 지난 8월 31일~9월3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공연관광 페스티벌 ‘K-뮤지컬 온에어’에 대한 반응이 상상보다 뜨겁다.

페스티벌에서 펼쳐진 뮤지컬 4편(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적벽, 더픽션)의 누적 관람 수는 총 260만 뷰(네이버TV 236만 뷰, V라이브 24만 뷰)를 기록, 국내외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3일 동안 중국 광저우지사에서 운영하는 웨이보를 통해 K-뮤지컬 온에어 관람객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8%(225명)가 온라인 공연중계에 “유료관람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으로 보고 싶은 공연에 관해서는 “어쩌면 해피엔딩(46% 118명)”, “빨래(16%, 41명)”를 꼽았다. 주관식으로 질의한 이 항목에 대해선 “킹키부츠”, “베르테르”, “귀환” 등 한류스타가 출연한 다양한 뮤지컬들을 들어 한국 뮤지컬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함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중국 내 온라인방송 플랫폼으로는 “빌리빌리(69%)”, “V-라이브(20%)”. “네이버TV(8%)” 순이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외국어 자막 지원을 통해 관람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한 덕분이다.

광저우지사에서는 한국어강좌 수강생들이 모여 뮤지컬을 현장 관람하는 작은 이벤트를 개최했는데, 최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탄샤오쥔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뮤지컬을 처음 접했는데 노래가 너무 아름다웠다"며, “나중에 꼭 한국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2020 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대학로)’을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웰컴대학로는 대학로를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알리고, 매력적인 한국관광 콘텐츠로서 공연을 소개하는 아시아의 유일한 공연관광 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개막식, 한 공연장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웰컴씨어터, 한류스타 팬미팅 등 주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송출해 K-뮤지컬 온에어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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