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소상공인 "매출 90% 급감.. 폐업 고민"

      2020.09.07 10:33   수정 : 2020.09.07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회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 절반 이상은 앞으로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이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96.4%에 달했다. 재확산 이후 매출액 영향을 물어봤더니 9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사업장의 월간 피해액을 추정한 결과 '500만∼1000만원'이 31.3%로 가장 많았다. '100만∼500만원'이 24.5%, '1000만원 이상'이 19.2%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영비용 가운데 가장 부담이 되는 것으로는 임대료가 69.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사업장 전망으로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이 50.6%로 절반이나 됐다. '폐업상태일 것 같다'는 대답도 22.2%였다.

최근 부상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긴 하나, 소상공인 대책 방안이 수립된 이후 실시해야 한다'는 답이 59.2%로 가장 많았다.

3단계 격상 시 예상 상황으로는 '매우 심각한 위기'라는 대답이 90.7%를 차지했다.

2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대답이 96.1%를 차지한 가운데, 지급 대상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급'이 68.5%로 '전 국민 지급' 29.7%를 압도했다.

한편,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관련 공과금 감면 정책으로 '지방세 및 국세 감면'을 원하는 이가 46.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전기료 감면'이 45.6%를 차지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으로는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실시'가 35.4%로 나타났고,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은 26.1%였다. '임대료 지원'도 22.3%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지난달 15일 이후 전국적 2단계 및 수도권 2.5단계 격상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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