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직격탄 맞은 부산.. 도로 수십 곳 침수·산사태

      2020.09.07 13:42   수정 : 2020.09.07 1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덮쳤다.

부산은 7일 오전 3시 기준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누적 강수량은 대청동 관측소 기준 119.9mm에 평균풍속 초속 10.5m를 기록했다.

거가대교의 경우 최고 18m까지 몰아치기도 했다.

오전 10시 52분 만조 시간 때에는 낙동강 수위 3.16m까지 물이 차올랐다.


부산경찰청에 이날 접수된 태풍 관련 112신고는 353건에 달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7시 48분께 광안대교 하판을 지나던 1t 탑차가 강풍에 의해 전도되자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심해 운전자를 구조해냈다,
오전 9시 15분께에는 남구 유엔로에서 강풍에 날라온 간판이 A씨의 이마를 충격하면서 다치기도 했다. A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 도심 도로는 침수와 토사유출, 강풍 등으로 인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

이날 오전 광안대교~거가대교까지 이어진 대부분의 해안권 도로들은 전면 통제됐다.

태풍의 영향을 제일 먼저 받은 거가대교가 오전 0시에, 뒤이어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 대교, 광안대교 그리고 천마터널까지 전면통제되면서 아침 출근길이 꽉 막히기도 했다.

이들 도로들은 오전 11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자 대부분 통행이 해제됐다.

도로 침수와 수위상승으로 인한 도로 통제는 만덕대로,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수관교, 장림유수지 등 40여 개소가 통제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지하차도는 침수우려를 이유로 통제시켰다,


강서구 미음터널 인근과 북구 광덕물산 부근 도로에는 토사가 쏟어져 도로가 통제됐다. 부산진구 개금동에도 산사태가 일어나 60대 남성이 집안에 갇혔다가 119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

영도구 동삼동에선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으며, 남구 문현동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기장군 월전마을 해안길 약 200미터는 월파로 인해 마을이 아수라장이 됐다.

철도 부산김해경천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한편 하이선은 이날 오전 부산 남쪽 해안에 상륙한 상태로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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