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도 명품이 대세…신세계百, 가구 매출↑
2020.09.08 10:29
수정 : 2020.09.08 10:29기사원문
가구도 명품의 시대가 왔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커졌고, 가구 매출도 늘고 있다. 특히 소파 하나도, 침대 옆 협탁 하나도 허투루 선택하지 않고 유명 수입 브랜드, 디자이너 작품을 선택하는 가구 명품족도 늘었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1월~8월) 가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7% 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8월도 39.1% 신장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신세계 강남점은 다양한 '명품' 가구 브랜드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가의 제품들이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제품에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폴트로나프라우'는 '가구의 하이엔드 명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로 1924년 이태리 사보이 왕실의 공식 납품업체로 지정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태리 장인정신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만큼, 가격도 고가인데 소파 세트 6837만원, 암체어 863만원, 사이드 테이블 1163만원, 스툴 279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모더니즘 가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놀'은 가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꼽힌다. 디자이너 프랭크 게리,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 등과 협업해온 작업이 많으며 유명 미술관에 전시 되기도 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이 브랜드 대표 상품은 소파 세트 4840만원, 1인용 의자 1170만원, 커피 테이블 400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가구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팝업 행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부터 10월 22일까지 강남점에서는 '플렉스폼'의 팝업을 선보이고 있다. 10월 23일부터 12월 17일까지는 '펜디까사'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박성주 생활팀장은 "워라밸 문화가 확산된 후 일과 삶을 구분하고 집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명품 가구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