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증' 교수의 비극…화상수업 보던 아르헨 학생들 절규
2020.09.08 10:36
수정 : 2020.09.08 11:5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아르헨티나의 한 대학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다가 호흡 곤란을 일으켜 숨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 국제 정치학과의 파올라 데 시모네(46) 교수는 지난 2일 화상수업 도중 약 40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이 수업을 듣고 있던 한 학생은 "숨을 못 쉬는 데 시모네 교수에게 앰뷸런스를 불러주려고 주소를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다가 "말이 안 나온다"는 말을 남긴 직후 숨졌다고 전했다.
데 시모네 교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숨지기 전 트위터에 코로나19 증상이 수주간 지속되고 있으며 차도가 없다고 적었다.
UADE 대학은 성명에서 "데 시모네 교수의 사망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생전에 데 시모네 교수가 보인 열정을 그리워하며 그의 비극적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