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감' 전광훈 측 "文대통령 압박 버티지 못한 사법부 유감"

      2020.09.08 11:59   수정 : 2020.09.08 13:39기사원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 보석 취소 결정 및 재수감을 규탄하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강연재 변호사. 2020.9.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김근욱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보석 140일 만에 재수감된 것과 관련해 전 목사 측은 "대한민국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권력의 겁박에 버티지 못한 사법부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변호사는 "(전 목사의) 재수감을 위해 주사파 세력이 벌인 작태는 가관"이라며 "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본인의 책임을 뜬금없이 반정부의 선봉에 서 있는 목사에게 뒤집어씌워 법원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8·15 집회를 허용한 재판부의 실명이 공개되고, 판사의 파면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됐다.
이것이 북한 공산당이나 하는 인민재판과 무엇이 다르냐"며 "전 목사의 보석을 취소하지 않으면 이 땅에서 매장된다. 감히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이 땅에서 살 수 있겠느냐고 겁박한 것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는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김 대법원장은 반헌법적 위협에 왜 침묵하고 있느냐"며 "김 대법원장이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의 건국정신과 헌법정신을 새기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에 버금가는 인권 침해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도 "전국민의 3.7%만 검사하고도 문 대통령의 입맛에 따라 코로나19는 안정되기도 했다가 초비상이 되기도 한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됐다고 한 2주 전 누적 확진자는 1만5000명이었고,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다 세 자리다 열을 내며 온 국가를 마비시키고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몰고간 현재 확진자 수는 2만여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향해 "방역 전문가면 전문가답게 문 대통령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할 게 아니라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기준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정부가 코로나19 사기극으로 자유를 탄압하고, 경제를 붙였다 끊었다 한다"며 "코로나19는 거듭 말하지만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정부의 대국민 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8·15 집회에 탈북민이 1000명 이상 참석했는데 100% 음성이 나왔다"며 "코로나19를 사랑제일교회에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UN사무총장에게 전 목사의 재수감과 관련한 서한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통일 등 험한 길에 앞장선 전 목사를 향한 정권의 폭동에 대해 내일 서한을 보내겠다"고 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코로나19와 관련 정부를 향한 국민소송 모집에 나섰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들쭉날쭉 정책을 펼쳤다.
특정 집단이 친문이냐 반문이냐에 따라 강제 처분, 검사 행위 등이 멋대로 이뤄졌고, 위치 추적 또는 개인명단을 제출하라는 명령·탄압 등 무소불위의 공권력이 방역이라는 거짓 핑계로 이뤄져 왔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은 접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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