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글로벌제약사 화이자·머크와 손 잡다
2020.09.09 08:09
수정 : 2020.09.09 08: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엔케이맥스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면역항암제 사업협력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엔케이맥스의 100% 자회사 엔케이맥스 아메리카(NKMax America, Inc.)는 머크(Merck KGaA) 및 화이자(Pfizer Inc.)와 공동임상(Clinical Trial Collaboration) 계약을 체결하고, ‘슈퍼NK 자가 면역항암제(SNK01)’와 ‘바벤시오(아벨루맙)’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본 계약 하에 엔케이맥스는 슈퍼NK, 머크 및 화이자는 바벤시오를 각각 제공, 임상을 진행하며 임상 종료 후 병용투여에 대한 특허권은 양측이 공동으로 소유한다.
슈퍼NK는 고활성, 고순도의 NK세포를 대량 배양한 엔케이맥스의 면역항암제며, 바벤시오는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PD-L1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다. 바벤시오는 두 대형 제약회사의 콜라보 항암제라는 점에서 출시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2017년 메르켈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대상 첫 적응증 허가 이후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엔케이맥스는 공동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FDA의 권고에 따라 기존 미국 임상1상에 병용투여 코호트4를 추가했으며, 미국FDA는 전임상 결과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특별 승인했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며 9월부터 18명의 환자 추가모집에 들어간다.
엔케이맥스 아메리카 폴 송(Paul Y. Song) 부사장은 "ASCO에서 발표한 임상 결과를 통해, SNK01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시 치료효과가 향상됨을 확인했다. CD16발현율 및 암세포 살상능력을 80배 향상시킨 SNK01를 IgG1항체 특성을 가진 바벤시오와 함께 적용할 경우, 항암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ASCO 이후 SNK01의 높은 안전성 및 유효성을 높게 평가한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단독임상에 비해 수 백억원에 이르는 약물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미국 바이오업계에 슈퍼NK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이번 계약의 의의를 전했다.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도 “CAR-T 및 면역관문억제제 이후 NK세포치료제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머크 및 화이자와의 공동임삼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슈퍼NK는 금번 계약을 신호탄으로 NK세포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ASCO 발표 이후 미국시장내에서 슈퍼NK의 위상이 제고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사업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다종의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