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에서 상어 공격으로 서퍼 사망, 안전 그물 뚫어

      2020.09.09 10:34   수정 : 2020.09.09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호주 동부 퀸즈랜드주에서 상어 방지용 그물이 설치된 해수욕장에 상어가 침입해 사람을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무렵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인근의 쿨랑가타에서 46세 남성이 상어에게 공격을 당했다. 상어는 남성의 다리를 물었고 최소 6명이 서핑보드 옆에서 떠서 도움을 구하던 피해 남성을 해변으로 옮겼다.

남성은 즉시 치료를 받았지만 상처가 심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헬리콥터를 띄우며 문제의 상어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골드코스트와 쿨랑가타에 걸쳐있는 그린마운트해변은 이날 상어 공격 이후 즉시 폐쇄됐다. 해당 해변에는 상어 출몰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그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퀸즈랜드 주정부는 “상어 방지용 장비가 위험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상어가 절대 뚫지 못하는 방어막은 아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올해 들어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CNN은 공격 사례가 2018년에 1건, 지난해에는 0건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만 최소 6건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은 남성 서퍼가 상어의 방향감각을 관장하는 코를 반복적으로 때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그러나 퀸즈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에서 발생한 나머지 5건의 사건에서는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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