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월 대선자금 모금 바이든에 크게 뒤져
2020.09.10 05:59
수정 : 2020.09.10 08:02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자금 모금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가 지난달 모금한 대선 자금은 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이 끌어들인 사상최대 대선자금 규모 3억6450만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선자금 모금에서 뒤진다는 것은 돈 줄을 쥔 이들이 보는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바이든 당선 가능성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트럼프는 연초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바이든에 크게 우위를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그의 재정적 우위는 급격히 감퇴되기 시작했다.
격차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좁혀지기 시작해 4월 1억5500만달러에서 7월말에는 600만달러로 좁혀졌고(트럼프 3억달러, 바이든 2억9400만달러), 마침내 8월에는 큰 폭으로 역전됐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캠프에 비해 1.5배가 넘는 선거자금을 확보했다.
트럼프 캠프는 선거자금 모금에서 크게 추월당한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지난달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전당대회(RNC) 기간 7600만달러를 확보해 바이든 캠프가 민주당전당대회(DNC) 4일 동안 확보한 7000만달러보다 600만달러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CNBC/체인지리서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6개 경합주에서 여전히 트럼프를 앞서고 있고, 트럼프는 지난달 전당대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내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