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秋부부 아들병가 민원'에 "부모·자식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나"
2020.09.10 09:08
수정 : 2020.09.10 09: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국방부 민원실에 아들의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국방부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군대 행정에 대한 부분들을 문의하고, 확인하는 과정 자체를 청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오히려 당시 당 대표로서 연락을 하거나 하면 또다른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로서 연락을 취하는 것을 기피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면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자식 간의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시 수료식에는 많은 분들과 함께 교육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날 추 장관 부부가 아들의 병가 연장과 관련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담긴 국방부 문건이 공개됐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의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에는 '아들의 병가가 종료됐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좀 더 연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의 보좌관 개입에 대해선 "보좌관이 치료과정이나 행정절차를 문의했다고 하는데, 당연히 국군양주병원에서 도저히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면 민간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무릎수술과 통증, 부종까지 확대돼 병가를 연장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대단히 통증이 심한 상황이었는데, 당연히 치료비 지원 등 군대행정을 물어보는 과정은 본인이나 부모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부모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아마 보좌관이 행정절차에 대해서 잘 아시기 때문에 확인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아마 부모로서 직접 했어도 아마도 불필요한 오해로 문제가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이 정치인을 엄마로 둔 아들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구체적인 청탁이 있었는지 팩트를 체크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단순하게 연락을 했다는 것만 가지고는 문제가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장 의원은 여권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지나치게 엄호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호하거나 이런 과정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확인절차가 부실했던 과정에서 휴가 미복귀자면, 탈영병에 준해 부대에서 대처를 하기 때문에 지휘관이 했어야 한다"면서 "이런 부분 자체가 모든 군대에서 정말 2년간 갇혀서 살았던 사병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적인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 너무 지나치게 거대권력의 아들로만 너무 접근하는 것 같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