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골목매출 못늘리는 통신비 지원 아쉬워…3·4차도 해야"
2020.09.10 09:31
수정 : 2020.09.10 11: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13살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만원의 통신비를 지급하는 방안과 관련 "통신비 같은 경우 돈이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 영세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선별지원을 하는 것이 결정되기 전까지 저는 보편지원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다.
이 지사는 향후 추가로 3~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지급될 경우 지급 방식과 관련 "1차는 지역화폐로 보편 지원하는 방식을 택해봤고, 2차는 지역화폐가 아닌 현금 선별지원, 핀셋지원 방식을 해봤다. 세 번째, 네 번째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대통령께서도 인정하시는 바다. 두 가지 방법 중에 어떤 게 더 나은지 경험을 했으니 정책을 결정할 때는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역화폐를 한정판으로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정부의 지원은 지역화폐 형태로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드시 소상공인 매출에 영향을 주고, 그게 다시 생산에까지 연결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잘 안 돼서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짜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로 숨이 끊어지는 상태에서 심폐소생 정도는 하겠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그 이상의 경제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앙정부에 저희는 기대할 수밖에 없고 지금 이 정도로 못 견디고 또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무한히 기다릴 수는 없어서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해야겠다는 논의가 내부에서 좀 나오고 있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